영등포구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영등포동과 신길동 일대에 빗물 펌프장 신설 및 증설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.
신길 빗물펌프장 유수지 증설(안).구는 지난 2월 공사 계약 체결 이후 행정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, 7월 중 공사 안내판 설치 및 방음벽 설치 등 사전 준비를 마친 뒤 본격 착공에 돌입했다. 영등포동 펌프장은 로터리 고가 철거 부지 인근(영등포동2가 94-32번지)에 신설되며, 신길동 펌프장은 기존 유수지를 증설해 저류 능력을 확장하게 된다.
이번 사업은 시간당 100㎜ 이상의 집중호우에도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배수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. 특히 영등포동 펌프장은 분당 1,050톤의 물을 배출하고, 최대 7,000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. 여기에 배수를 원활히 하기 위한 유입 관로도 로터리 하부에 함께 설치된다.
신길동 빗물 펌프장의 경우 기존 1만㎥였던 유수지 저류 용량을 13,800㎥까지 38% 확장해 집중호우 시 저지대로 유입되는 빗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.
구는 이번 사업을 2028년 준공 목표로 진행하며, 유역분리 하수관로 신설과 기존 관로의 확대·개량 등 종합적인 배수 개선 공사도 병행할 방침이다. 이 외에도 ▲대림2동 빗물 펌프장 증설 ▲도림천 일대 대심도 배수터널 조성 ▲문래근린공원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침수 예방을 위한 전 구역 차원의 정비가 추진되고 있다.
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“빗물 펌프장은 구민 생명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”라며 “공정과 안전을 철저히 관리해 침수 걱정 없는 영등포를 만들겠다”고 밝혔다.